17년 12월] 고독한 미식가 투어 3일차, 일본 동경(도쿄) 여행, 동경...

아이스크림 홈런 - 17년 12월] 고독한 미식가 투어 3일차, 일본 동경(도쿄) 여행, 동경...

3일차 입니다.

드디어...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데 너무 시간을 끌었네요.

오늘은 동경을 벗어나 근교로 나가볼까 합니다.

이번 여행 중 제일 가보고 싶었던 그 곳 '하마베'를 가기 위함입니다.

처음에는 렌터카를 이용해 가볼까 했는데,

대중 교통을 이용해 가보았습니다.

지상 교통편을 이용하면 꽤 멀게 느껴져 구글맵을 열심히 노려보던 중 좋은 방법을 찾았습니다.

바로 배를 이용해 건너가는 방법! (배를 타러 가는 곳까지도 가깝지는 않습니다...)

배를 타고 동경과 치바 사이 바다를 건너가기 위해서는 Tokyo Wan 도쿄완 페리 터미널로 가야합니다.

그리하여 구리하마역 까지 지하철+기차를 타고 ㄱㄱㄱ

동경을 벗어나 요코하마를 지나 구리하마역에 도착했습니다.

역에서 걸어서 15분 정도를 가면 이렇게 페리 터미널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도 있으나, 날이 너무 좋아서... 한 번 걸어 보았습니다.

가는 도중에 만난 가정집....은 아닌 것 같고... 가게 인가요. 잘 다녀오라고 하네요.

이렇게 조그마한 마을 구경을 하다보면 어느새 페리 터미널이 있는 구리하마 항구에 도착합니다.

주차장이 꽤 넓죠? 꽤 한적하다 싶었는데 나중에 돌아와 보니 주차장이 거의 다 찼더군요.

그나저나 날이 너무 좋습니다.

저기 보이는 건물에 들어가면 표를 끊고 왼쪽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 페리를 타실 수 있습니다.

구석 한 켠에 드래곤볼 칠성구 뽑기가 있네요. 한번 해보고 싶었으나 7개가 다 모이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에... 패스.

언제 돌아올지 몰라서 편도행 티켓을 끊었습니다. (왕복이 더 싼데 말이죠)

날씨가 안좋으면 돌아오는 페리가 운행을 안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으며...

페리 터미널 내부에는 간단히 식사를 할수 있는 레스토랑과 작은 기념품 가게가 있습니다.

별로 살만한 것들은 안보이는 관계로 바로 페리를 타러 갑니다.

렌터카를 이용하지 않고 페리를 이용한 것은 다시 생각해도 정말 잘한 일인것 같습니다.

페리에서 바라본 바다가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죠.

페리도 넓고 아늑합니다. 이렇게요.

나중에 알았지만 운행하는 시간마다 페리의 구조가 조금씩 다릅니다.

가는 편의 페리가 저는 훨씬 좋았어요.

고독한 미식가에서 고로상이 만났던 분이 추천했었던, 노코기리야마 전망대도 식사 후 방문해보기로 합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말이지요.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편안하게 Kanaya 카나야 페리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내리자마자 바람이 엄청나게 붑니다.

바람을 뚫고 10분 정도 걸었을까요. 저기 멀리 익숙한 가게 간판이 보입니다.

어부식당? 하나베 (시즌 6, 10화)

웨이팅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평일이어서 그런지 다행히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제 한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드라마에서 보았던 사장님을 뵈오니 참 반갑네요.

자 이제 주무을 해볼까요?

여러가지 메뉴가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아지후라이 아니겠슴까?

옆에 있는 일본 가족분들은 셋트메뉴를 드시는 것 같은데, 우리는 아지후라이에 집중합니다.

이거슨... 궁극의 아지후라이.

먼길을 왔지만 아깝지 않은 맛입니다.

양도 많습니다. 밥도 리필 가능!

여자 분이라면 아지후라이 1 피스만 드셔도 배부르실 것 같아요. (과소평가 했다면 죄송하구요...)

아지후라이를 다양한 소스와 함께 먹어봅니다. 고로상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먹는 재미 또한 있더군요.

겉은 바삭 속은 꽤 두께감이 있어서 폭신폭신한 느낌입니다.

일본인들의 소울푸드 중 하나인 아지후라이. 꽤 매력적입니다.

밥을 맛있게 먹고 나가려는데... 사장님으로부터 슬픈 소식을 접합니다.

오늘은 기상 문제로 노코기리야마 전망대 케이블카를 운행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걸어서 올라가는 방법도 있지만 동행이신 그분 께서는 그럴리 만무하신 분이시기에 전망대는 포기 합니다...

결국 밥만 먹으러 이곳까지 온게 되었지만 괜찮습니다...

훌륭한 식사와 훌륭한 경치가 있었으니깐요.

페리마저 운행을 중단하기 전에 재빨리 터미널로 돌아갑니다.

바람이 불어도 어촌 마을의 한적한 분위기가 좋습니다.

페리 터미널에는 다양한 기념품들을 판매합니다.

출발했던 터미널에는 별로 볼게 없었는데 이곳은 지방의 특산물로 만든 다양한 제품들이 있네요.

특히 땅콩이 유명한 듯합니다. 그래서 땅콩 만쥬 3개 겟!

그리고 처음보았던 과일로 만든 아이스크림 안 먹어볼 수 없지요.

'비파'라는 과일로 만든 아이스크림인데요. 살구와 비슷한 맛인데 꽤 맛납니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과일이라고 하네요.

맜있는 디저트까지 먹고 기분좋게 돌아가는 페리를 탑니다.

기상악화로 동경으로 가는 오늘의 마지막 페리라고 하는데 올때와 다르게 손님이 많습니다.

대부분 어르신들이 골프치러 오셨다가 돌아가시는 것 같습니다.

페리 한켠에는 골프백이 줄줄이 놓여있습니다.

깨알같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한번 느껴주고요.

출발했던 도쿄완 페리 터미널에 도착하니 날이 어두어져 갑니다.

다시 구리하마역으로 돌아가는 길 석양이 걸음을 잠시 멈춰서게 하네요.

기대하지 않았던 소소한 풍경들이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합니다.

열차를 타고 다시 동경으로 출발.

가는 길 지루하지 않게 커피도 하나 사서 마셔봅니다.

동행하시는 분이 UCC를 좋아하시거든요. 저녁 메뉴는 쿠로텐동 맛집 '나카야마' 입니다. (시즌 2, 2화) 어두워진 동견 닌교초를 걸으며 그곳에 다가갑니다. 고깃집 간판인데도 꽤나 세련되었군요. 이 곳을 지나 조금 더 걷다보면 자리가 있을까 안을 살짝 들여다보니 딱 두 자리가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냉큼 들어가 앉습니다. 맛집스러운 분위기에 일단 만조쿠! 장인 느낌의 사장님과 가족분들이 운영하는 식당입니다. 가게 한켠에는 고독한 미식가 피규어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쿠로텐동 후타츠 구다사이! 역시 예상에 벗어나지 않는 외관과 맛입니다. 신선한 재료와 적당히 입혀진 튀김 옷, 그리고 과하지 않은 소스와 고슬고슬한 밥. 순식간에 한그릇 뚝딱 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디저트 가게를 찾았으나 가게를 정리하고 있네요 쩝. 아쉬운 마음에 숙소 주변 숙소 호스트가 추천한 이자카야에서 하이볼을 기울입니다. 가끔 생각나는 내 생애 가장 짠 음식이었던 베이컨 생강말이. (이 집의 시그니쳐 메뉴...) 그리고 마지막 밤이라는 사실에 다시 편의점으로 향합니다. 경험해보지 못한 음료들을 가득 챙겨서는 숙소에서 마지막 밤을 불태웁니다. 제가 멜론과 호로요이을 참 좋아하는데 멜론맛 호로요이는 좀 아닌것 같아요... 오호츠크 블루 맥주는 마셔보시길 추천합니다. 깨끗한? 깔끔한? 맛입니다 ㅋㅋ 이렇게 3일차가 지나고. 4일차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4일차는 별다른 일정이 없었기에 이번 여행 글을 마무리 하려구요. 다음에 또 다른 여행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그럼 이만.


Source from http://everyday-christmas.tistory.com/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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